후회... 왜 사람은 지나간 후에야 후회를 하는 걸까...그녀와의 관계도 후회로 점착되어 있다.그때 내가 조그만 더 참을 걸.그때 내가 조금만 더 신중하게 생각할 걸.그랬으면 지금 이렇게 후회하지는 않았을 텐데...엎질러진 물은 돌이킬 수 없다는데, 누군가가 엎질러진 물도 돌이킬 수 있다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그랬다면 이렇게 후회만 하는 삶을 살지 않아도 됐을 텐데...그런데,나만 그런게 아닌 걸 보면 어쩌면... 후회는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르겠다. 끄적끄적 2026.10.25
기후 변화, 나이... 비가 내린다.태풍의 간접 영향이다.여름 내내 잠잠했던 태풍이 가을이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냈다.그것도 고개를 힐끔 내미는 수준이다.복인지, 앞으로 더 커다란 태풍이 올 거라는 복선인지 모르겠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후가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우리 세대가 끝나고, 다음 세대에 한반도는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 봄과 가을이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이 남아 있을까?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기후 변화에 적응이 어려워지는 이유도 역시 나이 때문이겠지?오늘도 글을 쓰다보니 나이먹음에 대한 서러움으로 끝이 나버렸다.에구... 끄적끄적 2026.10.24
나이가 든다는 것. 커피 한잔을 마신다.많은 이들이 그렇듯 나에게도 일상이다.쓰기만 한 한잔일 뿐인데, 지나치려면 왜 그리 찝찝한지...젊은 시절에는 직접 그라인더로 갈고 손수 내려 마실 때도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그냥 캡슐 커피로 내려 마신다.나이가 들수록 귀찮음이 더해가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커피에 빠져 산 이런저런 장비들이 그저 장식품이 되어 버렸다.나이가 든다는 것은 귀찮음의 세상에서 사는 것만 같다.작은 것 하나를 하려고 해도 힘이 들어서 그렇다.그게 날 슬프게 한다. 끄적끄적 2026.10.23
시간 병원에 다녀왔다.겨울철이 다가와서 그런지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러 온 어르신들이 많았던 탓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됐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시간을 먹는 것과 같다.그런 면에서 보면 시간은 건강식 보다는 인스턴트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젊을 때는 모르지만, 나이가 들면 몸을 병들게 하는... 쭈글쭈글 해지는 손과 발, 한해가 갈수록 늘어만가는 약과 한숨.그럼에도 살아야 하는 건누군가가 나의 삶의 줄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끄적끄적 2026.10.22
우물 안 개구리 일찍 잠에서 깼다.아침이 사뭇 차다.입에서는 계속 하품이 나오지만, 몸을 일으켜 책상에 앉는다.컴퓨터를 켜고 글을 끄적인다.끄적이는 글 속에 내가 있다.무료, 권태, 나약...내가 아니고 싶지만, 그게 나다.세상에는 벗어날 수 없는 함정도 있다.내가 만든 함정이 그렇다.내가 우물을 만들었고,내가 그곳에 가뒀다.나는 우물 안 개구리다. 끄적끄적 2026.10.22
그리움 그 아이에게서 느꼈던 온기는 그리움으로 변한지 오래다.날씨의 쌀쌀함이 그리움을 더 깊게 숙성시키고 있다.그리고 스며듬.시도 때도 없이 스며드는 것이 날 괴롭게 한다.너무 늦은 것도 안다.늦었기에 다가갈 수 없다는 것도 안다.그렇기에 더욱 보고 싶어지는 하루다. 끄적끄적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