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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래서, 어쩌면

어두운 밤

by photobuntu 2025. 3. 24.

밤이다. 

 

  어둡다.

  밤이니 어두운 건 당연한 거지만, 왠지 오늘 밤은 유난히도 어둡다.

  

  별도 달도 숨어 버린 밤.

  자다가 일어나 책상 위에 앉아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부터 깊은 잠을 자지 못할 때가 많다.

  젊을 때는 12시간 넘게 꼼짝 않고 잘 때도 많았는데...

  이것도 세포노화에 따른 증상일까? 

  아직도 정신은 20대인데...

  마치, 육체와 정신이 분리되어 버린 것만 같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다 이런 거라고 위로를 해 보지만, 오늘 따라 그 위로가 먹히지가 않는다.

  오늘 밤은 술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하나?

 

  아무래도 오늘 밤은 달이 얼굴을 비춰주지 않으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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