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으면 된 거다.
좋다니 다행이다.
고맙다니 마음이 놓인다.
진정한 낚시꾼은 물고기를 잡으려고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세월을 낚는 것이오, 인생을 낚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풍류를 아는 진정한 낚시꾼이고, 타고난 배짱이다.
누군가의 눈에는 배짱이가 그저 게으름뱅이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배짱이 역시 그만의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즐겁게 살다 즐겁게 죽을 수 있으면 그 또한 행복한 인생이지 않은가?
이제 배짱이가 평생 지고 살던 유일한 짐마저 내려놓았다.
드디어 진정한 배짱이가 된 것이고, 풍류를 아는 낚시꾼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나 역시 행복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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