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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내리는 비.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면 내 맘도 비와 같아진다. 가벼움도 무거움도 아니다. 어쩌다 보니 그 중간쯤.  목에 가래가 낀 것만 같다. 포효를 하고 싶어도 입 밖으로 나오지가 않는다. 답답하고, 우울하다.  새벽 4시. 시간마저도 어중간하다. 요즘은 항상 이렇다. 그리움도 그렇다. 싫다. 이 어중간함이. 천둥 번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원스레 내리는 빗소리가 듣고 싶은 밤이다. 2025. 3. 28.
HiBrew 커피 메이커 오늘은 HiBrew 커피 메이커를 추천해 본다.     커피 메이커는 간단하게 원두 가루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해 마실 수 있게 만든 제품인데, 아주 오래 전 지금처럼 커피 머신이 보급이 많이 되지 않았을 때에는 카페에서도 이와 같은 커피 메이커를 대부분 사용하고 했었다.   나 역시 드롱기와 가쯔아 반자동 커피 머신, 핸드드립 세트 등도 가지고 있지만, 핸드 드립이나 반자동 커피 머신 사용이 귀찮을 때 종종 커피 메이커를 이용하기도 한다. -  솔직히 반자동 커피 머신으로 맛있게 커피를 뽑아 마시려면 신경써야 할 것도 많고, 커피를 뽑은 후 뒤처리 할 것도 많아 귀찮기는 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호기심에 반자동 커피 머신을 산 후 다들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핸드 드립은 수고로움이 필요하고.  .. 2025. 3. 27.
갈옷에 얽힌 추억 내가 어렸을 적에는 여름이 오기 전 이웃 아낙내들이 모여 제주도 사투리로 '갈중이'라 부르는 갈옷을 만들곤 했다.   어린 시적 내가 살던 집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키다리 아저씨만큼이나 큰 커다란 감나무에 작은 감들이 한가득 열리는 집이 있었다. 그 감나무는 가을만 되면 어린 내가 지나갈 때마다 주황색 예쁜 몸을 흔들며 자신을 한입 먹어 보라고 유혹하곤 했다.   손을 뻗으면 가지 아래에 달린 감을 딸 수 있을 정도로 키가 자라서야 나는 그 감 하나를 몰래 따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예쁘고 맛있게 보이던 그 모습과는 달리 상상을 초월하는 떨음에 나는 깨물었던 감을 얼른 뱉어내고는 "너, 나 속였어!!", "이렇게 맛없는 감을 왜 키우는 거지?"라며 구시렁거렸다. 그 후에는 아무리 그 못된 감나무가 나를.. 2025. 3. 27.
Couplux 커피 그라인더 디자인도 이쁘고, 평도 좋아 사본 Couplux 커피 그라인더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디자인만 예쁘고 별로다.   가장 별로인 것은 원두를 간 후 내부에 너무 많은 양의 원두 가루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위에 에어 브로우가 있어서 펌핑을 하면 내부에 남아 있는 원두가 나오긴 하지만, 펌핑을 여러 번 해도 다 나오지도 않고, 펌핑할 때마다 원두 가루가 날려 그걸 치우는 것이 더 스트레스다.  가루도 그다지 균일하게 갈리지도 않고...  그래서 현재는 커피 메이커용으로만 사용하고 있고, 에스프레소 용으로는 다른 그라인더를 사용하고 있다.   역시 그라인더는 비싼 것이 비싼 값을 한다. 2025. 3. 26.
봄 같지 않은 봄 봄인데 봄 같지 않은 봄이다.   추운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이 왔는데도 전국에 퍼진 산불로 인해 봄 같지가 않다.   산불 대부분이 인재란 보도가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무언가를 하기 전에 잠시 잠깐 만이라도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이런 일들도 줄어들텐데...  아쉽고, 안타깝다.   산불 현장에 물을 실어가는 헬기 앞에서 골프 치는 사진을 찍은 분도 마찬가지다.  뭐, 사진을 찍을 수는 있다고 하자. 하지만, 잠깐만 생각을 한다면 그 사진을 SNS에 올리면 어떤 말들이 나올지 뻔하게 예상되지 않나? 설마, 그 사진을 보고 '멋지다!'라는 환호라도 해 주길 바란 건가?    정말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세상이 꽉 채워져 가는 느낌이고, 세상에서 배려.. 2025. 3. 26.
15만 원 이하 스피커 추천 이번에는 15만원 이하 스피커를 하나 추천해 본다.    제품명은 프리소너스 Eris E3.5 스튜디오 모니터다. 개인적으로는 가성비 스피커로 가장 좋아하는 스피커인데, 넷상에 보면 이 스피커와 에디파이어 MR4를 비교하는 글들이 많다. 또한 여러가지 과학적인 주파수 응답 테이타를 들먹이며 오히려 MR4가 훨씬 저렴하고, 성능도 좋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프리소너스 Eris E3.5가 훨씬 선명하고 깔끔하며 조화로운 소리를 들려준다는데, 내 귀를 건다! 아마 막귀인 내 귀를 가져갈 사람도 없겠지만 말이다. ^^;;;    MR4도 분명 가성비 좋은 스피커이긴 하지만, 소리를 듣다보면 뭔가 답답하다고 할까? 그래서 나는 음악을 들을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주로 이 스피커를 사용.. 2025.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