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면 내 맘도 비와 같아진다.
가벼움도 무거움도 아니다.
어쩌다 보니 그 중간쯤.
목에 가래가 낀 것만 같다.
포효를 하고 싶어도 입 밖으로 나오지가 않는다.
답답하고, 우울하다.
새벽 4시.
시간마저도 어중간하다.
요즘은 항상 이렇다.
그리움도 그렇다.
싫다. 이 어중간함이.
천둥 번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원스레 내리는 빗소리가 듣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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