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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래서, 어쩌면

추적추적 내리는 비.

by photobuntu 2025. 3. 28.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면 내 맘도 비와 같아진다.

가벼움도 무거움도 아니다.

어쩌다 보니 그 중간쯤.

 

목에 가래가 낀 것만 같다.

포효를 하고 싶어도 입 밖으로 나오지가 않는다.

답답하고, 우울하다.

 

새벽 4.

시간마저도 어중간하다.

요즘은 항상 이렇다.

그리움도 그렇다.

싫다. 이 어중간함이.

 

천둥 번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원스레 내리는 빗소리가 듣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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